조코딩 × 마이리얼트립
What was discussed
오간 이야기

오프닝에서 클로드 블룸은 스스로를 ‘가장 활발하고 솔직한 AI 커뮤니티’로 정의했습니다. 활발함은 좋은 공간에 좋은 사람들을 모아 재미있는 이벤트를 만드는 것이고, 솔직함은 자랑이 아니라 AI가 주는 두려움과 상실감(Blue)을 함께 꺼내놓고 방법을 찾는 데서 옵니다. 모닝 커피 레이브, 공원 해커톤 같은 이색 포맷도 예고됐습니다.
마이리얼트립 CTO 허원진은 CS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월 7만 5천 건의 문의를 15년간 사람을 더 뽑아 감당해왔지만, 작년 초 AI를 도입했습니다. 방식은 신중했습니다. 기존 채팅 솔루션은 그대로 두고 단순 문의에만 챗봇을 얹은 뒤, 성과가 보이면 API를 연동하고 에이전트가 직접 액션하는 단계로 확장했습니다. 지금은 AI 실수율이 사람보다 낮아졌고, 단순 상담 인원은 57명에서 28명으로 약 50% 줄어 남은 인원은 감성 클레임과 긴급 건을 다루는 고급 상담으로 옮겨갔습니다.
운영도 바뀌었습니다. 해외 상품을 번역하고 카테고리를 맞춰 도시별로 정리하는 수기 작업은 일주일에 25개가 한계였는데, 지금은 도시만 입력하면 AI가 트렌드를 분석해 새벽 4시에 자동으로 상품을 등록합니다. 하루 최대 5천 개입니다. 손대지 않던 아프리카·중동 도시까지 상품이 올라가고 카이로와 모나코에서 실제 매출이 났습니다.
조코딩의 발표 주제는 ‘AI 시대의 1인 창업’이었습니다. 2020년 사진으로 고양이상·강아지상을 알려주는 동물상 테스트는 네이버 실검 1위, 영어권 4천만 사용자를 기록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에 올린 정적 사이트에 온디바이스 AI라 서버비가 거의 0이었다는 점, 그리고 바이럴 최고점에 유료 결제를 붙이지 않은 게 큰 후회라는 솔직한 회고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샘 알트만의 ‘1인 유니콘’ 발언이 진짜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자판기 운영을 맡겼더니 사람은 844달러, 제미나이는 4,387달러를 벌었다는 벤치마크를 근거로, 경영 판단에서도 AI가 사람을 앞서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대기업이든 1인이든 같은 모델을 래퍼로 감싸 쓰는 시대, 남은 건 설계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든 ‘프로덕트 빌더 공장’은 280명 지원에 3명을 뽑았지만, 성과를 묻자 ‘아직 다 합쳐도 천 달러가 안 된다’며 실패까지 솔직히 인정했습니다. 퇴사 타이밍을 묻는 질문에는 ‘회사 수입의 5배가 될 때까지는 안전방을 유지하라’고 답했습니다.
라운드테이블의 주제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것, 그리고 AI 네이티브가 되어야 하는 조직은 어디인가’였습니다. 16개 테이블에서 개발팀 60%를 줄였더니 아웃풋이 두 배가 됐다는 이야기, 폐쇄망 기업은 도입 자체가 어렵다는 현실이 오갔지만 인사이트의 방향은 비슷했습니다. 책임감, 판단력, 직관, 커뮤니케이션이었습니다. AI는 합리적인 말을 많이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틀리고, 그 순간을 잡아내는 게 지금 사람의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리더가 먼저 AI 네이티브가 되어야 조직이 바뀐다는 데 많은 이가 공감했습니다.
read the original ↗Gallery
Next projec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