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Growth Marketing
What was discussed
오간 이야기

특별 연사 최제힘의 발표 제목은 ‘그래서 뭐가 문제죠’였습니다. 첫 직장 임원이 파이브 와이로 다섯 번 되묻던 그 질문입니다. AI는 정답을 말하기 어려운 분야라, 일주일이면 구식이 되는 기능 대신 실제 사례를 공유하겠다고 했습니다. 핵심은 기능 습득이 아니라 ‘다른 비개발자가 어떻게 AI로 자기 업무를 푸는지’를 배우는 것입니다. 그가 우승한 OpenAI Codex 스킬톤의 수상자 다섯 명이 전원 비개발자였다는 점이 그 증거였습니다.
그는 AI와 하루 종일 대화하며 네 가지를 한다고 했습니다. 문제 정의, 해결 방식과 승인 기준 설계, MCP·바이브 코딩·스킬로 구현, 그리고 대화 내용을 조직 자산으로 문서화입니다. 캐시백 지급 문의를 컨트롤F로 찾아 복붙하던 일은 바이브 코딩으로, 매주 월요일 경쟁사 인스타그램을 캡처해 PPT로 정리하던 모니터링은 코덱스 크롤링으로 자동화했습니다. 농담처럼 던진 조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생산성 높인 걸 절대 자랑하지 마라. 다섯 시간을 한 시간으로 줄이면 남은 네 시간만큼 일이 더 온다.’
파이어사이드 챗의 남성필은 문과생이었습니다. 자유전공으로 프랑스 철학(상상학)을 공부하다 군대에서 마음을 바꿔 마케팅으로 왔고, 구글 키워드 대회 1등의 비결은 ‘집요한 테스트’였습니다. AB180은 검색 엔진 회사로 출발했다가 모바일 어트리뷰션(MMP) Airbridge로 자리 잡았습니다. 첫 유료 고객이 배달의민족과 이베이코리아라는 ‘끝판왕’이었고, 구형 기종이 너무 많아 용산 전자상가를 돌며 테스트했다는 일화도 나왔습니다.
자체 제품 Airbridge를 만들면서 Amplitude·Braze를 총판하는 이유도 들었습니다. MMP가 되려면 구글·메타·틱톡과의 파트너십이 필요한데(애드 아이디는 민감 정보라 따기 어렵습니다), 그 전까지 돈을 벌어야 했고, 무엇보다 디지털 성장은 한 요소로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500여 개사를 지원하다 3년 전 글로벌로 나가, 남들이 안 가는 베트남·터키를 데이터(캐주얼 게임·소비자 앱 강국)를 보고 택했습니다.
AB180은 ‘AI에 진심인 회사’로, 대표 본인이 시간의 90%를 AI와 보냅니다. 모든 웹사이트를 AI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비개발자가 AI로 일할 때의 원칙으로 ‘명료성’을 꼽으며 ‘AI가 나를 인터뷰하게 만들라’고 했습니다. ‘SaaS 포칼립스’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SaaS가 망하는 게 아니라 분화한다는 것입니다. AI 마케팅의 본질도 결국 그로스 해킹처럼 ‘작은 인풋으로 큰 아웃풋’이라고 정리했습니다.
6~8인 라운드테이블에서 마케터들이 쏟아낸 결론은 비슷했습니다. AI 시대 마케팅은 광고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잘 정의하는 사람’이 이기는 시대입니다. 마케터는 직접 실행하는 사람에서 운영과 자동화를 설계하는 사람으로 변하고, 분석은 AI가 돕되 최종 판단과 기획은 사람이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토큰 효율성과 도메인 지식, 그리고 개인의 AI 스킬을 ‘조직의 자산’으로 만드는 명료한 문서화가 거듭 강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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