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Bloom
What was discussed
오간 이야기

첫 세션은 '일'과 '전문성'에서 출발했습니다. AI가 코드를 짜고 리뷰까지 하는 시대에 개발자 박지민 님은 “취준생이 된 기분”이라고 했습니다. 수년간 쌓아 온 전문성이 한순간에 무력해지는 감각, 스스로 택한 변화는 성장이지만 강제된 변화는 상실로 다가온다는 이야기가 자리의 공기를 잡았습니다.
“누구나 코딩할 수 있다”는 바이브 코딩의 분위기 이면에서, 정작 중요한 건 코딩 실력이 아니라 설계와 ‘개발자와 대화하는 법’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평론가 차우진 님은 좋은 결과물이 여전히 깊은 맥락 이해에서 나온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한국 사회의 구조적 불안으로 이어졌습니다. 한 번의 실패 비용이 너무 큰 ‘위험 사회’에서 AI라는 변수는 불안을 배가시킵니다. 다만 이런 강박을 강하게 느끼는 건 테크에 민감한 소수(약 10%)이고, 그 안에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두 번째 세션은 철학과 미디어의 시선으로 옮겨갔습니다. “어차피 죽을 건데 왜 사냐”처럼 AI에게 삶의 의미를 묻는 사람들, 그리고 빼곡히 채워진 삶에 빈틈이 생길 때 찾아오는 ‘덜 생각하기’와 초월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철학 크리에이터 이충녕 님과 혜린 교수님이 각자의 관점을 더했습니다.
블루의 본질은 ‘AI가 나보다 똑똑해서 상하는 자존심’보다 경제적 불안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미디어가 증폭하는 불안, 엔트리 레벨 채용 감소 같은 현실이 함께 거론됐습니다.
끝으로 인간 위계의 재편과 AI 편향성으로 이야기가 닿았습니다. 핵심은 인간이 ‘만물의 영장’ 자리를 잃느냐가 아니라, 이 모델들과 어떤 관계·가치를 맞춰가느냐입니다. 누적된 편향성은 장기전이며, 앤트로픽의 Constitutional AI와 ‘모델 복지’ 관점까지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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